'선생님은 남에게 곁을 잘 주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 그래요.
나는 누구에게 종속되는 것을 병적으로 경계해요.
부모님도 연인도 나를 종속시키지는 못했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너무 빠져들어 감정이 묶인다 싶으면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단호하게 끈을 잘랐어요.
김동리와 같이 살면서 나는 세번 그 끈을 끊었어요.
마음속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기에 그분이 쓰러졌을때 나는 독해질 수 있었어요.
기독교가 하나님께 사람을 종속시키는 교리를 가졌다면 나는 믿지 못했을거에요.
숭배는 종속되는 것이 아니에요.
하나님도 사람이 하나님께로 종속되는 믿음을 단호하게 힐책하셨어요.
우리는 하나님을 우상화하는 믿음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을 지키며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하나님을 만나야해요.
어떤 상을 놓고 절하는 것만이 우사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심정적으로 매이는 믿음, 내가 이렇게 했으니 이런 것을 기대해도 되지않을까, 하고 받는 덕을 전제로 하는 믿음이 바로 우상 숭배일 수 있어요.
종속된 자리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어요.
이제 나는 종속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나를 시장 바닥에도 내던질 수 있어요.'

종속의 문제가 기독교 신앙에서.. 다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재로 압축되는 흐름과 깊이..
나도 이렇게 논리적으로..간결하게 표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다림이라는 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우리를 빌리어 자기를 드러내는 것의 변환이다.
그녀는 자기 자신이 시간이 되려는 것 같다.
그러므로 그녀는 기다림이 시간의 진공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목적의식 때문이다.
하나님의 섭리 속 진실은 그 무엇도 미리 목적된 바가 없다.
다만 이루어질 뿐이다.'

아멘.......!
by SJ.. 2012. 6. 10.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