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부러웠다.

너무나 분명하게.. 진솔과 건이 인연이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 라고 이책은 말하니까..

만남이.. 쉽게 이루어졌으니까... 나는 그렇지 않으니까...........


진솔이 먼저 사랑에 빠진.. 부분에서는 동질감을 느꼈다.. 

건의 행동 하나하나에.. 겉으로는 무심하지만.. 겉으로는 변화없지만..

마음속에 퍼지는 잔상들.. 물결들.. 요동들이 마치 나와 같아서.


진솔과 건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진솔이 먼저 고백하는 부분에서는..

그리고 건이 시간을 달라고 하고.. 

여유있는듯.. 혹은 초조한듯.. 기다리는 진솔을 보면서..

진솔의 용기가.. 여유가 부러웠다.

역시 사랑은 용기인가...? 생각 하게 했다..


건의 실수... 진솔이 아팠던 것 처럼 나도 아팠다..

난..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진솔이 건을 만나면서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 동요,, 방어.. 모두 다 나의 그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진솔이 마음은 여전히 눈물 흘리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에서..

아픔을.. 기억을.. 지우고 주변정리하며 완전히 철수하는 뒷 모습들 속에서..

상처 받아 아주 크게 물러나는.. 물러났던.. 나를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둘의 사랑이 이루어져 행복하다.

마치 내 지인의 이야기 처럼.. 마치 나의 이야기 처럼....................




할아버지의 짧고 경쾌한 말이.. 고민에 고민에 고민에 거듭한 내 맘에 단비처럼 다가온다..

그래 어차피 지금은.. 그 사람을 마음에 계속 품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이 책을 다 읽고도.. 춘향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이 글을 쓰는 순간 알았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춘향인것 같다..

시간이 흘러도.. 고난이 있어도.. 이몽룡을 향한 변함없는 춘향의 사랑을.. 

건이 애리의 마음을 춘향 같은 마음이라고..표현 한 것 같다..

항상..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가 슬펐는데..

일편단심 애리의 사랑을 바라보는.. 춘향같은 마음이라 표현한 이 부분도.. 참 슬프다...



by SJ.. 2012. 4. 10.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