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3]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전쟁의 끔찍한 상황을 온몸으로 받아들면서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파르바나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여자로서는 아름다운 모든 요소를 가졌지만, 전쟁과 여자라는 굴래에 순응해 버린 장녀 노리아와 대비된다.
표면적으로는 소년같은 파르바나가 여성성을 갖춘 노리아와 비교되어 열등감과 버거운 책임감에 힘들어 하지만,
변하는 상황과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파르바나는 성장하고 상황을 극복할 강함을 얻게 된다.
그래서 아마도, 열등감에 힘들었던 사람은 노리아가 아닐까 한다.
자신은 전쟁과 여자라는 굴래에 순응했지만, 동생 파르비나는 아니니까..
그래서 가족을 위해 큰 위험을 무릅쓰는 파르바나를 다독이지 못할 망정 오히려 신경질적으로 행동하는 노리아가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 이유가 아닐까 한다. 물론 아닐 수도있지만....
슈아우지아.
어쩌면 파르바나보다 더 훌륭한 성장을 한 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르바나가 가족에 대한, 특히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동경이 충만하여, 어쩌면 전쟁속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가족을 책임 질 수 있었던 반면,,
슈아우지아에게는 오직 가족에 대한 책임만 강조된 거 같다.
그래서 '호기심'이 아닌 '탈출'로 반응 한 것 일수도..
이런 슈아우지아에게 변화의 징조가 보인건.. 목동들과 함께한 시간을 즐거움으로,,추억으로 회싱할때..
그리고 제스퍼라는 개를 끔직하게 아끼며, 희생하며 책임지는 모습에서 이다.
원래부터 가족을 버릴만큼 이기적인 아이인게 아니라..
이 아이에게 필요한건 사랑이 아니였을까.. 한다.
책 마지막 부분에 그토록 떠나고 싶어했던 카불로 단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다시 들어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가장 가슴 아팠던 아이 릴라.
가슴 아픈 사고로 죽어서가 아니라 가족의 부재로 인한 방치로 백치에 가까운..
그래서 전쟁과 상관없이 순수가 남아있는 아이라 가슴이 아팠던것 같다.
그냥 이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