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Book

2010-12]천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SJ.. 2010. 3. 27. 17:43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남자에게 시집을 미리암과 라일라의 인생과 우정에 대한 책으로 다 읽어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일부러 천천히 아껴가며 보았다. 
빨리 읽어버리기에는 주인공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사생아로 태어나 어머니 나나와 함께 살지만, 목요일 마다 방문하는 아버지 잘릴이 인생의 전부이고 행복인 어린 미리암.
자신을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는 아버지 잘릴과 자신을 히라미라 부르며 미리암에 대해.. 자신에 대해.. 남편 잘릴에 대해 온갖 독한 말을 퍼붓는 어머니 나나 사이에서 아버지말을 믿으며 아버지의 딸처럼 한집에서 살 날만 꿈꿨다.
하지만 아버지의 진실을 마주게하게 된 날 맞은 어머니의 자살로 미리암의 인생은 완전히 바뀐다.
잘릴의 정부인들에 의해 45세의 라시드에게 시집을 가서 조금은 행복해 지는 듯 싶더니, 계속되는 유산으로 라시드에게 폭력,폭언을 당하는 미리암이 슬펐다.
제발 미리암이 아기를 낳아 라시드와 평안하게 살길 바랄 정도로..
꿈 많고 생기있는 소녀의 모습은 점점 미리암에게서 없어진다. ㅠㅠ

여성들도 교육을 받아야 아프간의 미래가 바뀐다며, 오히려 소련의 침공으로 인해 여성들에게 자유가 주어진 것을 좋게 여기는 아비지와 두 아들들을 소련과의 전쟁터로 보내면서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어머니 파리바.. 그리고 막내딸 라일라..
그리고 라일라의 첫 사랑 타리크..
전쟁터로 변한 카불에서 타리크네 가족이 떠나고.. 라일라 가족도 떠나기로 하지만..라일라집에 떨어진 폭탄으로 부모님은 죽고 라일라만 홀로 남아 라시드가 거둬간다.

여기서부터 두 여자의 우정이 시작된다.
미리암은 라일라를 경계하지만, 미리암이 라시드에 의해 맞을때 라일라가 말리면서 미리암은 마음의 문을 연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편이되어준 라일라와 타리크와 라일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 이지아가 미리암의 가족이된다.
죽은 줄만 알았던 타리크가 돌아오고..
이로 인해 라시드에의해 라일라가 죽어가기 때문에.. 라시드를 죽이게되는 미리암..
미리암이 죄를 뒤집어 쓰기로 하고..
라일라과 타리크.. 두명의 아이들은 새로운 삶을 산다.
단지 자기자신들의 행복만을 위해서가 아닌, 아프간을 위해,, 아프간의 여성들을 위해서..

미리암의 삶도.. 라일라의 삶도 아팠지만...
교육을 받고, 깨어있는 라일라의 삶은 좀 다를 줄 알았지만..
결국 한 남자에게 시집가면서 여자들의 인생이 비슷해지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아무리 발버둥 처도... 결국 똑같은 인생을 살게되는 것이 이슬람권 문화의 여자들의 삶인가 해서.. 희망이 없어보여서..
하지만 라일라 같은 깨어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희망을 가져본다.
그들이 아프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느낀것은. 사랑은 또한 인간을 진정으로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것같다.
이지아의 사랑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아픔으로 얼룩진 미리암이 힘을 얻고 생기를 얻고.. 
결국엔 라일라와 그의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으니..
미리암의 희새 없이 라일라의 새출발도 불가능 했을테니까..